【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한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증상을 틱장애라고 통칭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틱 증상을 가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치료를 위해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만 9000명에서 2021년 약 9.4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 증상이나 ADHD를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박사)은 "틱장애 증상은 아동에게 흔히 나타난다"라며 "틱장애가 있으면 또래 관계 형성이나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므로, 최근들어서는 과거와 달리 틱장애 증상과 원인 치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이어 "무엇보다 어린이틱장애는 아동의 정서가 발달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심리적 불안감이나 스트레스 정도가 일반 성인과는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환경적, 정서적으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지 않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틱장애에 대한 증상과 원인 치료를 자세히 이해하여, 전문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틱장애 치료방법과 치료과정
틱 증상을 참는 건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임을 먼저 이해해야한다.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닌 불수의적인 운동질환으로 고쳐야할 질환으로 봐야한다. 보통 틱장애와 함께 동반질환에는 ADHD, 강박증, 우울감, 불안증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반질환의 조절이 필요하다. 틱장애와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을 같이 개선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틱장애가 있다면 환경적,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로지 틱을 심리적 요인으로만 봐서는 안된다. 단순틱의 경우 일시적 심리적 갈등으로 짧은 기간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신경학적 문제에서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만들어진 어린이틱장애는 성인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보인다면, 초기에 적극적으로 틱 치료에 임해야한다.
김대억 원장은 "틱에 대한 한의학 치료는 기혈을 소통시키고 속열을 내리는 변증유형에 따라 병인을 제거하면서, 성장기에 있는 아동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치료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약치료, 침치료부터 약침치료, 감각통합훈련 등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면서 틱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틱 치료의 포인트"라고 전했다.
틱장애가 교우 관계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는 만큼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하고 활동할 수 있는지 관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운동장애인 만큼 부모는 아이의 증상을 운동장애로 이해하고, 감정의 기복에 따라 증악되는 틱장애 특성도 알아둬야 한다.
◇ 아이 틱장애 극복하게 도와주는 부모 행동지침 4가지
틱장애 증상은 의도에 기반한 행동이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명심할 것. 참으라고 참아지는 증상이 아니고 운동장애임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 후에 자녀에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도해야 한다. 환경적 요인에 예민한 나이의 자녀라면 야단치면 칠수록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해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어떤 점을 힘들어 하는지 항상 대화하자=틱장애 아동도 스트레스가 크다. 어른들때문에 더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다. 항상 대화로 아이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사소한 일도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야외에서 놀이를 자주하자=자연광을 충분히 쬔 후에 틱장애 증상과 ADHD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적당한 야외활동은 틱장애 자체에 대한 생각을 멀게 만들고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도 도움이 된다. 아이와 밖에서 자주 놀자.
▲틱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더라도, 어른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말자=어른이 불안해하면 아이들은 더 불안하다. 불안하더라도 아이 앞에서 티내지 말 것. 어른이 불안해하면 아이들은 어른의 불안을 알아차리고 눈치를 보며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아이와 마음을 열고 자주 대화해야 한다. 늘 긴장에 사로잡힌 몸을 풀어주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을 제공해주며 아이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정서적, 사회적 요인도 고려해야=스마트폰이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스트레스와 부작용도 따른다.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틱장애 증상이 심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아이들의 성장에는 신체건강뿐만 아닌 인지, 정서, 사회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틱 치료에 운동치료나 미술치료,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보조적 치료로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주고 해결하며 자존감을 높일 계기가 필요하다. 부모와 애착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 요소다. 아이와 충분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아이 입장에서 이끌어가는 대화를 통해 아이가 틱장애 극복을 잘 통과할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이해하고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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